- 일을 할 시간이 오고 있다. 그녀의 방은 온통 파란색으로 꾸며져 있었다. 파란색 벽지, 파란 이불, 파란색 시트의 소파. 시선이 머무는 모든곳은 파란색. 그리고 강렬한 주광색을 내뿜는 길다란 스탠드 하나. 방 안을 따뜻한 색으로 덮어주고 있다. 아직은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4시, 아니 새벽이다. 모두가 최후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 이 시간에 주거중인 오피스텔 밖으로 나와 그녀는 방향을 정하지 않은것 처럼 발길이 가는대로 무작정 걷기 시작한다. 걷다가 걷다가, 아무도 보이지 않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곳에서 그녀는 한 건물을 발견하고 건물에 가까이 가기전 휴대폰전원을 끄고, 건물을 똑바로 바라보고 선 뒤 깊게 심호흡을 했다. 그리고 건물을 향해 전력질주. 그대로 창문조차 없는 노출콘크리트..